[봄 골프] '프라이드 에그 라이' 벙커샷, 클럽 헤드를 모래 속에 파묻어라

입력 2014-03-25 07:00  

체중 이동 없이 팔로만 쳐야


[ 한은구 기자 ] 볼이 모래 속에 반쯤 파묻혀 버리는 것을 ‘프라이드 에그 라이(Fried egg lie)’라고 부른다. 이 라이에서 볼을 빼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티칭 프로인 릭 스미스(미국)는 “볼이 파묻힌 상태에서 벙커샷을 하려면 정상적인 그린사이드 벙커샷에서 몇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며 “클럽 중 가장 로프트가 큰 것을 골라 페이스를 오픈하고 일반적인 벙커 스탠스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발은 모래 속에 깊숙이 묻어 단단하게 고정하고 체중은 오른발에 60% 정도 싣는다. 이어 가파르게 백스윙을 해야 한다. 백스윙 시작과 동시에 손목을 꺾어 클럽을 가파른 각도로 들어올려야 한다. 스윙 축은 단단히 고정하고 최대한 체중을 이동하지 않고 팔로만 친다는 느낌을 갖는다. 스미스는 “일반적인 벙커샷은 클럽헤드가 볼의 5㎝ 뒤쪽에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미끄러져 빠져나오는 것이지만 프라이드 에그 라이에서는 클럽 헤드를 모래 속에 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로스루나 피니시는 거의 하지 않으며 낮고 짧게 끝난다. 있는 힘을 다해 급격한 각도로 볼의 바로 뒤에서 모래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해야 많은 모래와 함께 볼을 밖으로 세차게 밀어낼 수 있다. 볼을 강하게 내려쳐야 탈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립을 강하게 잡는다. 볼은 중앙 쪽에 가깝게 둔다. 볼 뒤를 내려찍겠다는 의식이 강하다 보면 스윙 진행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수 있으므로 시선은 끝까지 임팩트 지점을 응시하도록 한다. 볼이 그린에 떨어지면 평소보다 더 많이 구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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