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습기 시장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4-03-25 21:36  

기존 제품보다 성능 20% 뛰어난 '휘센' 신제품 출시


[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자동으로 제습기능을 조정하는 인버터 제습기를 ‘휘센’ 브랜드로 처음 내놨다. 빠르게 성장하는 제습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최근 삼성전자는 물론 중소업체인 위닉스도 인버터 제습기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센터에서 인버터 제습기 2종과 에어컨 1종을 출시했다. 인버터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 적용되는 기술로, 모터가 항상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실내 온도에 따라 운동량이 자동 조절된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LG는 기존 에어컨에만 쓰던 휘센 브랜드를 제습기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오정원 LG전자 상무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같다”며 “에어컨 분야 선두인 LG의 기술력을 제습기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휘센 인버터 제습기엔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기존 제품 대비 제습력을 20% 이상 높였고, 실내 환경에 맞춰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도 갖췄다. 또 옷방, 거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제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이 자유로운 바퀴를 달았다. 가격은 59만원대.

이날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사를 이길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E부문은 지난해 LG전자의 4대 사업본부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5%를 넘긴(6.02%) ‘효자’ 부문이다.

노 사장은 “경쟁사도 열심히 하겠지만 제품의 종류와 질에서 우리가 압도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회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이 커지면 우리에겐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AE사업부문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약 4조6000억원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신장률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마가 길어지는 등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하면서 제습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약 4만대였던 제습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0만대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엔 25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에어컨 판매 대수가 약 2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제습기 판매대수가 에어컨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위닉스 등이 잇따라 인버터 제습기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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