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렉서스 하이브리드 3종 시승기

입력 2014-03-26 07:00  

[ 최진석 기자 ]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국내 하이브리드카(엔진과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방식)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수입 브랜드다. 이 회사는 아래로는 해치백(객실·트렁크 구분 없이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 CT200h부터 위로는 플래그십(대표모델) 세단인 LS600h까지 5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연비 높은 차가 ‘갑(甲)’인 고유가 시대. 전면부의 강렬한 스핀들 그릴로 무장하고 독일의 디젤 공세에 대항하는 렉서스 가솔린 하이브리드 3종을 시승했다.

GS450h, 스포티한 경주마

사람들이 ‘하이브리드카는 무겁고 둔하지 않아?’라고 묻는다면 아마 렉서스의 GS450h는 ‘무슨 소리’라고 반박할 것이다. 3.5L짜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290마력에 최대 토크 35.5㎏·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가세하면 시스템 출력이 345마력이나 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6기통이지만 성능은 8기통 수준인 셈이다. 여기에 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GS450h는 직관적인 핸들링을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카 답게 연비도 좋았다. 3.5L짜리 가솔린 엔진을 얹은 차량임에도 복합연비가 L당 12.7㎞에 달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16~17㎞/L까지 나온다.

LS600h, 기품 있는 명마

렉서스 LS는 이 브랜드에서 가장 큰 대형 세단이다. 전면부의 스핀들 그릴은 과감한 디자인이지만 LS는 이를 달고도 품위를 잃지 않았다. 두툼한 차체와 정돈된 선은 차체에서 엄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죽으로 감싼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티어링휠과 도어 곳곳에 박힌 나무장식은 렉서스의 장인들이 38일간 67개 공정을 거친 ‘시마모쿠’라는 목재로 만들었다.차체 무게는 2.3t으로 육중했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움직임이 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한 시스템출력이 445마력에 달하기 때문이다. 코너링에서도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10㎞/L의 복합연비도 만족도가 높았다. ‘기품 있는 명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RX450h, 듬직한 준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450h는 일단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선과 면으로 구성된 듬직한 차체에선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RX450h는 ‘E-four’라는 구동방식을 채택했다. 평소 도심 주행에선 앞바퀴만으로 달리다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배분해 균형을 되찾도록 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실제 주행해보니 고속 주행 안정성이 훌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아쉬웠다. RX450h는 무게가 2.5t이 넘는다. 그럼에도 복합연비는 12.1㎞/L에 달한다. 같은 체급인 메르세데스 벤츠 ML350 블루텍 4매틱 모델의 복합연비는 10.1㎞/L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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