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하이브리드로 반격…'원조 강남 쏘나타' 자존심 되찾는다

입력 2014-03-26 07:00  

하이브리드 세단 뉴 ES 300h
2013년 렉서스 판매량 절반 차지
2014년에도 고급 옵션 대폭 추가



[ 서욱진 기자 ]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2004~2006년 3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이 부상하면서 순위가 크게 밀렸다. 고연비의 디젤차 공세에 속절없이 시장을 내줬다.

렉서스는 올해 디젤차 열풍 등 연비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맞춰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원조 ‘강남 쏘나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뉴(New) ES 300h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렉서스가 지난해 판매를 분석한 결과 뉴 ES 300h는 총 2875대가 판매됐다. 렉서스의 전체 판매 대수 5425대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이 같은 ES 300h의 활약으로 전체 판매 대수가 2012년에 비해 109%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ES 300h 외에 플래그십 LS 600h에서 콤팩트 해치백 CT 200h에 이르기까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작년 총 3365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 대수의 62%를 하이브리드가 채운 셈이다.

렉서스 뉴 ES 300h의 인기 비결은 우선 복합연비 1등급(도심 16.1㎞/L, 고속 16.7㎞/L, 복합 16.4㎞/L)인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꼽을 수 있다. 또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203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03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성능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렉서스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는 고급 옵션을 대폭 추가한 2014년형 뉴 New ES 300h로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4년형 뉴 ES 300h와 ES 350의 기본형(Supreme)과 고급형(Executive) 전 모델에는 플래그십에 주로 적용되는 뒷좌석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또 열선시트와 뒷좌석 에어컨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3존 에어컨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이를 통해 뒷좌석 컨트롤러로 열선 시트를 3단계로 조절하는 게 가능해졌다. 뒷좌석의 에어컨을 독립적으로 조정해 쾌적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컨트롤러를 통해 오디오 시스템과 뒷좌석의 햇빛 차단을 위한 전동식 선쉐이드까지 조정할 수 있다. 고급형에는 사각지대 감지 장치인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BSM, Blind Spot Monitor)’도 넣었다. BSM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접근해 올 경우 아웃도어 인디케이터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안전 장치다. 기존 동급 최대 10개의 에어백과 타이어 공기압 감지 시스템과 더불어 차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고급형에는 또 15개의 스피커와 함께 어우러지는 하이엔드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을 달았다. 뒷좌석 컨트롤러, BSM 등 LS급의 기본 옵션이 장착됐다.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상위 클래스의 대형 럭셔리 세단에 필적할 만한 편의 사양이 들어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렉서스는 지난해 4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고객의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한 4000만원대 ES 300h 프리미엄의 사양도 개선했다. 2014년형 모델 변경을 통해 앞좌석 통풍시트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독일차를 많이 선택하고 있지만 내구성 등 성능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고연비 열풍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시장 회복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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