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 원, 디스플레이 1000억 원, IM(IT·모바일) 6조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IM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사업부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선제적 재고 조정,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당초 예상 수준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5 조기 출시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0만대를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IM사업부의 소송관련 비용에 대한 정리가 1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20% 하락해 있다"며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한 한국증시의 대표주자로서는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 영향으로 갤럭시의 판매량 감소와 마진하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 측이 이에 대해 나름대로 대응하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불식시키기에는 논리와 설득력이 미흡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거기에다 일부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갤럭시S5와 관련된 각종 루머도 주가에 부담요인이 되는 상황이란 것.
결국 하반기 실적이 숫자로 확인되기까지는 여러 우려감들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의미있는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행동' 없이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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