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이탈리아 고급자동차 마세라티가 연예인들의 애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덩달아 국내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국내 수입원 FMK는 보급형 모델 '기블리'를 앞세워 올 연말까지 700~8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블리를 출시한 이후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마세라티의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약 120대로 알려졌다. 매년 60~70여대 정도 팔리던 것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예약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70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다만 마세라티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는 아니어서 공식 판매량을 협회에서 집계하진 않는다.
마세라티는 그동안 류시원 차승원 김승우 이병헌 수애 등 톱스타들이 타고 다녀 '연예인 차'로 유명세를 탔다. 작년 9월 기블리(1억~1억3000만원)를 출시하면서 배우 김수현을 홍보모델로 발탁, 연예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지현 이민정 등 여배우들이 마세라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강남 부유층 사이에 BMW, 벤츠 등 독일차가 식상해지면서 마세라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세라티 전시장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50~60대씩 계약되고 있다"며 "작년 여름에 기블리를 주문한 사람들은 최근에 차를 출고 받았는데, 지금 예약하면 올 8월께 신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카 브랜드. 대당 가격이 평균 2억원에 달하며 고성능 스포츠세단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등이 대표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강남 신사동에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FMK 관계자는 "5월 중 기블리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부산 전시장과 분당에 서비스센터도 짓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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