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시노는 2003년 중국 쑤저우에 설립돼 항생제, 결핵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크로세린을 5년간 최소 250억원, 매출 추이에 따라 추가 공급하게 되고 쑤저우 시노가 중국내 독점판매한다. 현재 크로세린은 중국에서 임상을 완료해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연말 허가 완료 후 2015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 2위의 결핵 고위험 국가다. 매년 새롭게 발병하는 환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다제내성 결핵 환자수는 12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결핵환자 치료율 85%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발표하고 결핵 퇴치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재 중국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시장에는 한 개 업체만 진출한 상태로, 통상 시장 진입에 4~5년이 소요되고 있어 이번 독점판매 계약을 계기로 결핵치료제 시장 선점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중국 의료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제품 등록이 매우 까다롭고 자국 제약사 보호정책으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며 "크로세린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11년 상해의약집단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독점 판매 계약, 2012년 루예의약집단과 당뇨병신약 DA-1229 기술이전 계약, 글로리아와 항암제 모노탁셀 기술이전 계약, 2013년 토썬과 B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엔터카비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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