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쓴 폰 교체 25만원 할인
LGU+ 상담만 해도 선물
[ 임근호 기자 ] 5월 중순까지 통신업체 3사에 대한 사업 정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규 가입자 모집은 물론 기존 가입자에 대한 기기 변경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단말기를 24개월 이상 쓴 가입자에 대해선 기기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사업정지 기간 휴대폰을 바꿔야 하는 사람들은 사업자별 영업정지 기간, 가능한 기기변경 조건 등에 대해 꼼꼼하게 살핀 후 구매해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일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45일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사업정지는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회사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KT는 3월13일~4월26일까지 영업정지 제재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3월13일~4월4일에 이어 간격을 두고 4월27일~5월18일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SK텔레콤은 4월5일~5월19일까지다.
사업정지 범위는 신규 가입자 모집과 기기 변경이다. 다만 파손 또는 분실된 단말기의 교체,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 교체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부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뉴 착한기변’을 운영하고 있다. 단말기 사용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우량고객이 대상이다. 최신 롱텀에볼루션(LTE)폰에 대해 최대 25만원까지 할인해주며, SKT멤버십 반값 할인, 휴대폰 분실 후 6개월간 월 보험료 50%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T가족혜택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족 고객 2~5명이 휴대폰을 결합하면 콘텐츠와 멤버십 혜택을 지원하는 행사다. 기한은 5월 말까지 선착순이다.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영업 정지를 맞게 되는 기간에 최대한 기존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4개월 이상 이용한 단말기를 바꾸는 우수 고객에게 25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SK텔레콤의 ‘뉴 착한기변’과 비슷하다.
LG유플러스는 기기 변경에 소극적인 편이다. 대신 매장을 방문해 상담만 받아도 섬유유연제를 선물을 주는 행사를 연다. 4월4일까지다. 영업 정지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등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호텔 패키지 숙박권, LG G프로2 스마트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더 싸게 휴대폰을 구입하고 싶다면 알뜰폰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통신업체들의 영업 정지 기간에 경쟁계에 있는 알뜰폰 업체들이 보조금을 많이 주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3~17일 최대 8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했다. 통신사를 CJ헬로비전으로 바꾸는 조건으로 갤럭시S4는 할부원금 28만원, 갤럭시노트2는 25만원, 베가시크릿업은 23만원에 판매됐다.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 역시 21일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휴대폰을 싸게 판매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알뜰폰 업체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에 대해 주의를 내리면서 잠시 주춤해진 상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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