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3파전으로…살아난 이혜훈…김황식 "무원칙 용납못해"

입력 2014-03-27 20:39  

공천위 '2차 컷오프' 않기로
경선 놓고 후보간 갈등 증폭



[ 이정호/은정진 기자 ]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1 대 1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됐던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참여하는 3자 대결로 최종 확정됐다. ‘양자 경선’을 요구했던 김 전 총리 측은 “중앙당 경선관리의 무원칙과 무능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는 등 경선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의원, 김 전 총리, 이 최고위원 3명으로 좁혀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추가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공천위는 앞서 지난 25일 경선 참여를 신청한 서울시장 예비후보 6명 중 3명을 탈락시킨 뒤 후보군을 다시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같은 방침에 여론 지지율에서 정 의원과 김 전 총리에게 밀리는 이 최고위원은 물론 당내 친박근혜계 지지가 김 전 총리에게 몰릴 것을 우려한 정 의원이 강력 반발했다. 김재원 공천위 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3명 후보로 경선을 치르는 게 경선 후보들의 경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정리됐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다시 불거진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 등으로 후보 간 갈등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날 당의 3자 대결 방침이 정해지자 김 전 총리 측 이성헌 전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총리는 아무런 뜻을 밝히지 않았는데 공천위 스스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마치 김 전 총리를 도와주기 위해 2차 컷오프를 시도하려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다”며 “무책임한 경선관리가 김 전 총리로 하여금 더 이상의 경선 행보를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선관리와 관련해 빚어진 일련의 혼선과 오해에 대해 당이 분명한 해명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충분한 해명이 없으면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위는 또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서상기·조원진 의원,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 3명으로,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3명으로 결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외부 2개 기관을 선정해 정밀 여론조사를 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정호/은정진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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