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가속…방배3·5, 삼호가든4차 '시공사 선정' 착수

입력 2014-03-27 21:00   수정 2014-03-28 04:35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기대감…사업추진 '잰걸음'
방배5구역 설명회 14개社 참여…이르면 6월 선정
지분제 갈등·보증금 전액 현금 입찰은 '걸림돌'



[ 김동현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국제아파트가 최근 SK건설을 선정했고 서초 삼호가든 4차, 방배3·5구역, 삼성동 상아3차아파트 등도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적용을 유예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교통부가 초과이익환수제 자체를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폐지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 법안의 폐지 가능성은 높은 상태이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도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강남 재건축 시공사 선정 본격화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의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유찰됐던 시공사 선정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입찰에선 GS·포스코·롯데건설 단일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경쟁사가 없어 유찰됐다.

방배5구역 조합은 이번 입찰에선 입찰보증금 150억원을 현금 대신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낼 수 있게 해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임원선거를 한 뒤 오는 6월께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올해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은 방배동 일대에 새 아파트 2557가구와 상가 등을 짓는 사업으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중 최대어로 손꼽힌다.

지난달 12일 실시한 시공사 선정 입찰 때 중견 건설사만 참여하자 바로 재입찰 결정을 내렸던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도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신규 건설 아파트가 모두 299가구로 소규모이지만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가깝고 아파트를 새로 지으면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62%(188가구)를 차지해 사업성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서울 반포동의 ‘서초 삼호가든 4차’는 대형 건설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다.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삼성·대우건설 등 12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5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도 올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분제 갈등’ 등은 걸림돌

지난달 방배5구역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것은 건설업계와 재건축 사업 관계자들에겐 상당한 충격이었다. 현장설명회에 14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입찰에선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사업 방식이 건설사들이 꺼리는 지분제인데다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내도록 한 게 건설사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지분제는 시공사가 사실상의 사업 주체로 사업을 이끈 뒤 조합원 물량 이외의 일반분양 물량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공공관리제도도 재건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잡한 절차와 공사비 등 까다로운 심의 때문에 사업 추진이 더딘 경우가 많아서다. 방배3단지 조합 관계자는 “공공관리제 이후 시공사에서 필요한 경비를 대출받지 못해 조합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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