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거래소에 '뿔' 났다…첫 주주협의체 구성 '합심'

입력 2014-03-28 11:12   수정 2014-03-28 11:28

[ 이지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주주인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그간 업계 공통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이 반복되자 "못 참겠다"며 반기를 든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30여 개 증권사와 선물회사 대표들은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거래소 주주협의체를 구성했다. 주주협의체는 거래소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첫 움직임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약 30분 간 진행된 회의에선 "거래소 대응에 대한 주주들의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 앞으로 업계 공통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모임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주주협의체 초대 대표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뽑혔다.

이번 결성은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 사건이 계기가 됐다. 거래소가 단독적이고 소극적인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당시 거래소는 570억 원에 달하는 손배배상 공동기금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거래소의 잦은 전산사고도 증권사들의 불만을 키웠다. 지난해만 3차례의 거래사고가 있었고 지난 2월에도 국고채선물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거래소에 불만이 늘어나면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왔다"며 "증권사 등 회원사들의 요청을 받아 주주협의체가 구성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