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은 지난 1월 아편중독 치료제와 중증도 궤양성 대장염 복제약 2종을 알보젠 계열사로부터 49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어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매출이 708억원에 불과한 근화제약이 복제약을 사들이는데 매출의 3분의2에 달하는 거액을 쏟아붓는데다 그 금액이 알보젠의 근화제약 인수 때 차입한 금액과 맞아떨어져 ‘투자 회수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근화제약은 주총에 앞서 해당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주형 근화제약 사장은 주총 후 성명을 내고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의미가 있는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양수 결정이 부결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제네릭 인수 계약이 부결되자 근화제약 주가는 이날 8.53% 오른 2만350원에 마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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