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8일 오전 5시40분
포스코그룹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포스텍기술투자가 할부금융과 리스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텍기술투자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금융당국에 할부금융, 리스업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털의 일종인 신기술금융사는 법적 자본금 요건(400억원 이상)을 충족하면 카드업을 제외한 할부금융, 리스업 등 다른 여신금융업종을 겸업할 수 있다. 포스텍기술투자의 작년 말 자본금은 1036억원으로 이 기준을 충족한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포스코가 95%, 포스텍이 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작년 말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에 정통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협력사나 고객사들과의 거래에서 금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자산도 2조원에 육박한 만큼 금융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신수종사업 발굴용 펀드인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1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또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KoFC포스코한화KB 동반성장 제2호펀드’(2000억원), 해외자원 개발용 ‘이큐피포스코글로벌1호’(6634억원) 등에도 투자했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할부금융과 리스업 진출을 통해 거래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거래기업의 고가설비 구매 시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은 물론 지분 투자나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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