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지방 투자자 갈증 푼 한경 설명회

입력 2014-03-30 20:39  

이현진 건설부동산부 기자 apple@hankyung.com


[ 이현진 기자 ]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족집게 설명회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어예. 시간이 되면 다 들으러 다닐깁니더.”

지난 28일 본지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한 ‘2014 부동산 전망과 투자전략’ 설명회는 정보에 목마른 지방 투자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행사였다.

설명회 취재를 가던 중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가정주부 김모씨는 “요즘 여기저기서 분양은 많은데 어딜 청약해야 할지 통 모르겠다”며 “설명회를 듣고 나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명회장에 도착해 보니 참석자는 예상보다 많았다. 200명을 훌쩍 넘어 준비한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지난달 열린 서울 설명회보다 더 많은 투자자가 찾았다.

설명회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예정된 두 시간이 지난 뒤에도 설명회는 끝나지 않았다. “딸이 결혼해서 구포에 집을 샀는데 어떻게 보느냐”, “정관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을 받았는데 잘한 결정인가” 등 실수요자의 질문이 쏟아졌다.

경매 강좌도 인기였다. “법정지상권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부산에서 경매교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이 같은 열기는 부산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부산에선 상반기 공급된 7개 단지 가운데 4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을 했다. 기존 주택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를 더 자주 개최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지방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정보에서 소외된 탓이다. 한 50대 투자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정부는 집을 사라고 정책을 내놓지만 지방 사람들은 정작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사야 할지 알 수 없다”고 푸념했다.

반여동의 김경환 경동공인 대표도 “부동산 정보나 언론 보도가 지나치게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한경이 지방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 만난 투자자들로부터 예외 없이 감사 인사와 격려를 받으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다.

이현진 건설부동산부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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