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석 대표, SK하이닉스·쌍용차·대우인터, 눈에 띄는 1분기 실적 보여줄 것

입력 2014-03-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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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잡기 어려울땐 철저히 기업가치 분석 필요

환율안정·D램 판매 호조…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기대

미얀마 가스전 수익 늘어난 대우인터, 가파른 이익 증가

쌍용차도 '턴어라운드' 주목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소형주 장세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지난주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이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방향을 잡기가 힘든 시황이다.

○기본기에 더 충실할 때

4월 증시는 전달에 비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에겐 역시 쉽지 않은 장이 될 것이다.

요즘 인기를 끄는 롱쇼트펀드도 개인들의 매매를 어렵게 한다. 개인들이 투자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방법은 기술적 분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량한 종목을 매수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을 공매도하는 롱쇼트펀드가 늘어나면서 차트에 의존하는 기술적 분석의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 이럴 때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문구가 있다. ‘주가는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는 말이다. 롱쇼트펀드가 공매도 하더라도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훼손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지난 2월 삼성테크윈, 이달 하순 제일모직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후 이들 종목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개별 이슈’를 바탕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종목에 대한 투자는 항상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온다. 주식 투자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대우인터·쌍용차 등 관심 둬야

4월 증시에선 실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종목 간 주가 차별화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필자는 관심 종목으로 SK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쌍용차를 제시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100위권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판매 증가, 환율 안정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기업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가스전 수익이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쌍용차도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기 실적이 이미 흑자로 돌아선 쌍용차는 올해 연간 단위로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강연회에서 필자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짧고 굵게 살려고 하지 말고, 가늘고 길게 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큰 수익을 얻을 기회가 온다.” 급등 종목은 나와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큰 손해도 보지 않는다. 큰 욕심을 버리고 기본기에 충실한 매매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4월 증시는 봄바람과 함께 기회의 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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