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범 기자 ]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어 인맥 관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인맥 플랫폼 시스템(HRMS-mobile)을 개발했습니다. 회사 조직관리나 영업할 때 유용합니다.”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대표(사진)는 31일 “기존 자사 제품인 명함인식 스캐너 제품을 스마트 워크 환경에 맞춰 모바일 앱과 시스템으로 구성한 인맥 플랫폼 시스템을 2년 만에 개발했다”며 “명함 정보를 모두 암호 처리해 해커 등의 외부 공격에도 정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어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나 회사 서버에 저장해 인맥을 관리할 수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두는 타 앱과 달리 원하는 서버에 찍은 명함을 관리할 수 있어 보안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유료앱(10만원 선)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명함을 찍어 실행하면 이 회사가 제공하는 인맥 플랫폼 시스템에 이름, 소속, 이메일, 주소 등 15가지 유형에 맞춰 자동으로 저장된다. 저장된 정보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웹, PC 등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자동으로 분류돼 손으로 일일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수고를 덜게 됐다”며 “한국어 인식률이 94%에 달해 글자 수정이 거의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기존 시스템 사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진행한 테스트에서 호평받았다”며 “특히 휴대폰에서 찾으려는 사람 이름만 불러도 해당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수정하기 편리해 사용자들이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대기업, 금융권, 대학,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송 대표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인맥정보를 통합, 공유, 활용할 수 있어 조직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며 “올해 이 제품으로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청와대, 문화관광부, 중소기업청 등 500여개 기관과 기업, 금융회사 등 15만여명에게 인맥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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