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와 신화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성명에서 말레이 여객기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지상 관제탑에 보낸 교신이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보도된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와는 다른 내용이다.
교신이 이뤄진 시각은 애초 알려진 대로 항공기가 실종되기 직전인 3월8일 오전 1시19분이었다.
교통부는 "마지막 교신을 기장이 했는지 부기장이 했는지는 아직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해당 항공기와 지상과의 교신내용 전문을 탑승객 가족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공개하라고 조사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종 여객기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 혼선을 빚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마지막 교신내용과 관련해 또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교신내용 번복 성명도 앞서 이날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사고 처리와 관련해 당국이 숨기는 것이 없으며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직후에 나왔다.
AFP통신은 사고기 탑승객 가족들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사고 처리 미숙에 분노하고 있으며 교신내용 번복으로 또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BC는 새로 알려진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이 앞서 나온 '다 괜찮다, 좋은 밤'보다는 좀 더 격식을 차린 대화이며 조종사가 지상과 교신할 때 더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왜 실제와 다르게 알려졌으며,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고 BBC는 전했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말레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17일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교신이 부기장의 목소리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