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1일 유통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휴일 의무휴업의 파장이 이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기준 4.2%, 전점 기준으론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기존점 기준 2.3%, 전체 점포로는 5.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여성 캐주얼과 남성 캐주얼이 각각 12.5%, 16.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츠(11.6%)와 아동(12.3%) 부문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디저트류 역시 동기 대비 11.5% 신장했다.
주방용품(14.2%), 가구(13.7%), 시계·보석(15.0%) 등 혼수 매출 강세가 두드러졌고, 아웃렛은 동기 대비 49.4%의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기준 1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3.8% 늘었다. 지난달의 경우 2.0%로 다소 저조했다.
무역센터점 리뉴얼 효과로 해외 수입 브랜드 판매가 동기 대비 12.5% 성장했고, 아웃도어를 포함한 스포츠부문 판매도 10.8% 상승했다.
지난달은 윤달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혼수용품인 가구(8.3%), 가전(9.6%) 등 가정용품 매출이 강세였다. 반면 이른 더위로 간절기 상품 판매는 줄어 여성의류 판매는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따뜻한 겨울 탓에 패딩점퍼 등 겨울 의류 매출이 부진, 여성과 남성의류는 각각 1.4%, 2.1%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석·시계류는 동기 대비 19.6%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주방용품도 19.3%의 신장률을 보여 혼수 장르 매출은 호조였다. 최신 패션을 반영한 컨템퍼러리 의류도 14.2% 성장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제히 매출이 줄었다.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점 기준 1.9%, 전점 기준으론 0.7%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에도 동기 대비 5.6%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마트측은 따뜻한 날씨 덕에 과일 매출은 7.2% 늘었지만, 가격이 폭락한 채소가 9.6%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여파로 침체됐던 수산물 수요가 살아나면서 관련 신장률이 6.8%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골프상품 매출도 27.3% 뛰었다.
그러나 간절기 수요가 줄어든 의류는 4.3% 판매가 줄었고, 생활용품도 5.0% 역신장했다.
홈플러스도 1분기 매출이 동기 대비 4.0%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감소율이 4.9%였다.
마트 측은 다만 지난달 들어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고 이상 고온으로 나들이 수요가 늘며 전체적인 마이너스 폭이 1%대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점 기준 1분기 매출 감소율이 4.1%에 달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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