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4.2%, 수출 3.9% 각각 ↑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했다. 내수는 4.2%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수출도 일부 업체들의 부진에도 3.9% 성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올 1~3월 누적 판매량은 작년 1분기 대비 3.9% 증가한 222만7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기아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모두 늘었으며, 수출은 한국GM과 르노삼성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이 판매한 반면 수출이 급감한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20.1%, 15.5% 감소했다.
올 1분기 현대차는 국내외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122만2882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7만2198대를 팔았다. 내수는 10만8005대를 팔아 0.6%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11.9% 늘어난 66만419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전년 대비 26.4%, 수출은 10.6%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은 17.3% 늘어났다.
한국GM은 1분기 실적이 가장 나빴다. 내수 판매는 4% 증가했으나 쉐보레 수출 물량이 24.7% 줄어든 탓에 전체 판매량은 작년 3개월보다 20.1% 감소한 16만3059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희비가 엇갈렸다. 신차 QM3를 비롯해 QM5의 판매 호조로 3개월간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16.9% 증가한 1만4909대를 팔았으나 수출은 40% 감소한 1만288대에 그쳤다. 그 결과 전체 판매실적은 15.5% 줄었다.
르노삼성 측은 "4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QM3는 월 2000대 이상 공급을 예상한다"며 "수출은 올 하반기 로그 후속의 수출로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로 2만3633대가 팔렸다. 그 다음은 기아차 모닝(2만2569대), 현대차 싼타페(2만999대)와 아반떼(1만9211대) 순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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