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억 달러" vs 삼성 "소비자 선택"…설전 시작

입력 2014-04-02 08:08   수정 2014-04-02 08:18

애플, 삼성 제품 1대 당 50달러 넘게 '로열티+피해액' 요구
삼성전자 "소비자 외면, 애플 소송 통해 보상 요구" 일침




[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실제로 삼성전자에 특허침해 2차 손해배상액으로 20억 달러를 요구했다. 우리 돈 2조 1000억원. 1차 1심 손배액(9억 2900억달러) 2배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지원에서 열린 2차 소송 모두 진술에서 애플 변호인, 해럴드 맥엘히니는 "삼성은 침해한 특허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삼성에 빼앗긴 애플 이익 및 침해당한 특허를 로열티 형식으로 함께 되돌려받겠다는 뜻이다. 애플은 2차 특허침해 재판 대상 스마트폰 및 태블릿이 그간 3700만대 팔렸다고 주장했다. 기기 1대 당 '피해액+로열티' 평균액이 50달러를 조금 넘는다. 당초 대당 40달러 로열티 지급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히트작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 및 아이패드2, 아이패드 미니, 맥북 프로 등 애플 인기 라인업을 모두 소송전에 포함시켰다.

애플이 침해를 주장하는 5개 특허는 ▲ 밀어서 잠금 해제 ▲ 자동 완성 ▲ 화면을 두드려 전화 걸기 ▲ 통합 검색 ▲ 데이터 동기화 등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특허침해 재판의 대상이 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3천700만대 판매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애플이 ▲ 디지털 화상 및 음성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방법 ▲ 원격 화상 전송 시스템 등 2개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삼성이 주장하는 특허 2건 모두 삼성이 개발하지 않았다"라며 "소송 이후 삼성이 사들인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삼성 존 퀸 변호사는 모두진술에서 "20억 달러 배상 요구는 지나친 과장"이라며 "애플이 배심원 지능을 모욕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애플은 시장에서 잃은 것들을 법정에서 되찾려 하고 있다"며 애플이 소비자 선택권을 외면하고 소송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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