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미켈슨은
셸휴스턴 성적따라 1위 도전 '판가름'
[ 한은구 기자 ] 허리 수술을 받아 이달 초 열리는 마스터스에 불참하게 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사진)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우즈는 지난달 31일 허리 수술을 받아 10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우즈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우즈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빠지면서 최대 4명의 선수가 마스터스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미국 골프채널이 2일 분석한 세계랭킹 변동 시나리오에 따르면 애덤 스콧(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 4명이 새로운 세계 1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현재 2위인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된다. 이때 공동 3위는 2명이어야 한다. 3명 이상 공동 3위가 되면 우즈를 추월할 수 없다.
랭킹 3위인 스텐손이 1위까지 올라가려면 이번주 열리는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해야 한다. 만일 스텐손이 셸휴스턴오픈에서 커트 통과에 실패하더라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2명)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4위인 데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1위가 될 수 있고, 5위 미켈슨은 셸휴스턴오픈과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해야 1위를 넘볼 수 있다.
지난주 끝난 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 3라운드 도중 근육통으로 기권한 미켈슨은 셸휴스턴오픈 프로암 출전을 포기하는 등 셸휴스턴오픈과 마스터스 출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데이와 미켈슨의 경우 스텐손의 셸휴스턴오픈 성적에 따라 1위 등극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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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프로골프투어와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오픈), 영국왕립골프협회(브리티시오픈), PGA오브아메리카(PGA챔피언십) 등이 참여해 만든 세계랭킹위원회에서 집계해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공식적인 랭킹 산정은 1986년 4월6일 시작됐다. 첫 랭킹 1위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였다. 지금까지 랭킹 1위를 한 주라도 경험한 선수는 총 16명이다.
점수는 최근 2년간(최소 40개 대회 이상)의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이를 대회 수로 나눠 구한다. 최근 성적이 높게 반영된다. 13주 이내 대회의 배점은 2배, 14~26주는 1.75배, 27~39주는 1.5배가 적용된다. 대회 배점은 ‘톱 200위’ 이내 선수가 몇 명이나 참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 80점,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24점이 부여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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