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상여금과 귀향비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설, 추석, 여름휴가 때마다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함으로써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7000억원의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협력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1576개 협력사에 정기 지급일인 2월3일보다 1주일가량 일찍 자재대금 2240억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선급금 및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회사의 자금운용을 돕고 있다.
협력사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현대중공업의 상생경영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치열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강소(强小)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협력사 모임인 ‘현대중공업그룹 통합협의회’ 소속 회원사 경영자 중 30, 40대의 젊은 대표이사 2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경영자 모임’을 발족한 것이 그런 예다.
이 모임은 산하에 ‘글로벌 경쟁력강화위원회’와 ‘강소기업 육성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차세대 경영자들이 글로벌 경영기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외 박람회 및 선진 기업 견학 기회 마련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 △공동 기술개발 참여 △신기술 및 휴면 특허기술 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인재교육원에 ‘동반성장 교육지원센터’를 마련했다.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협력회사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지원센터는 협력사 임직원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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