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신흥국보단 선진국…헬스케어 업종이 유망"

입력 2014-04-03 13:48  

[ 이지현 기자 ] 피델리티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사는 3일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식·채권 애널리스트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리서치 팀은 ‘바이 사이드(buy-side)’ 중 세계 최대 수준이다.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 이 돌아오고 기업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성적 충동이 살아난다는 것은 기업가들이 현재 상황을 낙관하고 더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향후 경제를 낙관하는 이같은 시각은 아시아 및 신흥국가(이머징마켓)에 비해 선진국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서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81%)가 담당 기업의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43%)하거나 증가(38%)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자본지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익률(ROC) 전망에 대해서도 76%의 애널리스트가 자본이익률이 과거 12개월 수준을 유지(31%)하거나 증가(45%)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애널리스트들이 전 섹터를 아울러 자본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금융 및 정보기술(IT)업종의 증가 의견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본이익률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34명)의 3분의 1은 이머징마켓에서 나왔다.

올해도 기업들의 높은 배당 성향은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배당정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란 질문에 94%의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이 올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인상하거나(40%)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54%)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와 같은 지식 기반 업종이 배당금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특허 절벽의 완화와 더불어 종양학 등 중증 질환 분야에서 획기적인 치료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헹크 얀 리커링크 리서치 헤드는 “올해 조사 결과는 장기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기업들이 이제는 투자에 나설 준비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초체력(펀더멘털) 중심의 상향식(bottom-up) 리서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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