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내 벤처' 식 조직개편…"모바일 시대, 가볍게 뛴다"

입력 2014-04-04 08:49   수정 2014-04-04 13:44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벤처 정신을 되살린다.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사내 벤처'를 꾸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일 팀 단위를 없애고 핵심 서비스를 '셀(Cell)' 단위로 묶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기존 팀에서 실·랩, 센터에서 본부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셀' 단위 조직 개편은 이러한 의사결정 단계를 없앤다는 의미다.

각 셀에는 본부장이 직접 서비스를 챙기며,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한 팀 구성원이 된다. 한 '셀' 내에서 모든 업무를 완결성 있게 처리한다.

네이버는 '셀' 단위에 웹툰과 동영상, 사전 등 모바일 핵심 서비스를 먼저 넣었다. 글로벌 모바일 환경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야다.

네이버 웹툰은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라인 웹툰'이란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영상 플랫폼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틀을 완전히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한 셀의 구성원들이 업무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일을 따로 했기 때문에 의사결정 단계가 너무 복잡했다"며 "이제는 한 셀에서 의사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에 발빠르고 속도감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현재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셀' 조직을 만들었지만, 향후 적용분야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앞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존 팀-실, 랩-센터-본부와 같은 관리 중심 조직 구조에서는 일의 속도가 떨어진다"며 "직원들도 작게 나뉜 조직 안에서 기계적 업무만 할 수 있다"고 조직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