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 증시 어닝시즌 눈앞인데…'꽃샘추위' 언제까지

입력 2014-04-04 11:04  

[ 이하나 기자 ] 국내 증시에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중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외치던 목소리가 희미해지고 어닝시즌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들력이 얻고 있다.

4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0.09%) 하락한 1991.89를 기록 중이다. 전날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틀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의 힘'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투신(400억 원)을 중심으로 기관(207억 원)의 매도세가 거세며 여기에 개인(227억 원)도 '팔자'에 동참한 탓이다. 앞서 7거래일간 총 1조8000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도 506억 원 매수 우위다.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과 미국 경기지표 회복에 안도했던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빠르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어닝시즌의 신호탄이 울린다. 증시에 미칠 여파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다소 갈리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실적 컨센스가 있는 254개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8000억 원 수준. 최근 들어 하향세는 둔화됐지만 눈높이는 꾸준히 낮아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어닝시즌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의 바로미터격인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1분기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측치는 8조4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14% 낮아져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어닝 쇼크'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를 저점으로 이익이 개선돼 시장 기대도 충족시킬 것"이라며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매수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영업이익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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