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4% 증가한 1만573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 들어 3개월치 판매량을 합산해 봐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4만44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 20%를 뛰어넘는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판매 1위 BMW를 제외하고 평균 40% 이상 성장했다. 아우디는 54%, 벤츠는 45%, 폭스바겐과 포드는 각각 40% 증가했다.
1분기 국산차는 승용·RV 차종이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27만4422대 팔렸다. 후발주자인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3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한 반면 현대·기아차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수입차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 점유율을 돌파한 데 이어 1분기 점유율은 13.9%를 기록했다.
수입차협회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17만4000대가 올 연말까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와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준비중인 신차가 많고 유럽연합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이 예상돼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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