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화려한 밤 보내고
2000개 기암괴석 하롱베이서 바라보는 석양은 황홀 그 자체
영화' 러브레터'의 항구 도시서 출발
훗카이도 위의 원초적 대지 탐험…북쪽 오오츠크해 비경은 못잊을 감동
호화로운 선상에서 항해를 즐기다 항구에 정박한다.
내륙에서 도시의 정수를 실컷 즐기고 밤이면 다시 배에 오른다. 물결을 가르며 여행은 이어진다.
크루즈 여행에는 다른 여정들이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장 눈길을 끄는 크루즈 여행 두 코스를 비교해보자.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
홍콩, 하롱베이(베트남), 산야·하이난(중국) 썬 프린세스호
홍콩에서 오는 7일 출발해 아시아 여러 지역을 운항하는 스타크루즈의 슈퍼스타 버고호는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크루즈다. 1000개의 객실을 보유한 슈퍼스타 버고호는 일식 레스토랑부터 샴페인 바까지 아우르는 11개 레스토랑과 극장, 가라오케, 수영장 등 고급 부대 시설을 자랑한다. 배는 아시아 최고의 무역 도시 홍콩에서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산야, 하이난,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차례로 거친다.
슈퍼스타 버고호의 모항(母港)인 홍콩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장검 같은 마천루 너머로 펼쳐진 재래시장과 옛 건물들은 영화에 등장하던 그 모습 그대로 눈을 사로잡는다. 딤섬과 에그 타르트, 다국적 레스토랑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항해가 시작된 후 첫 번째 항구는 산야다. 이곳은 황홀한 풍광으로 가득한 휴양지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야롱베이 해변은 새하얀 모래밭으로 이방인들의 발길을 반긴다. 해변에 펼쳐진 우림 공원에선 열대 식물들의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등산과 민속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알차다.
산야와 하이난을 거친 후 뱃머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하롱베이가 목적지다. 강은 유연하고 부드럽게 굽이치며 끝없이 이어진다. 2000여개의 기암괴석 너머로 석양이 고요하고 황홀하게 타오른다. 하롱베이의 역사를 간직한 원시 동굴에서 종유석과 석순을 구경하는 시간, 수공예품 제작 체험 역시 잊기 힘든 즐거움이다.
7일부터 10월26일까지 이어지는 슈퍼스타 버고호의 항해는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홍콩을 출발해 산야·하롱베이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과 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 홍콩의 해상에서 즐기는 1박 크루즈여행, 기륭·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6박7일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02)733-9033
썬 프린세스호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사할린까지
럭셔리 크루즈 썬 프린세스 호는 일본 북부에 펼쳐진 홋카이도의 원초적 대지를 탐험한다.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르는 하절기는 홋카이도 여행의 최적기. 배 위에는 반짝이는 별 아래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실외 극장과 나이트 클럽, 카지노,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발하는 곳은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낭만적 항구 도시 오타루다. 긴 운하와 63개의 가스등이 도시 곳곳에 펼쳐져 있다. 유리 공예품과 달콤한 디저트, 오르골 가게들이 옛 석조 건물들을 따라 늘어선 오타루는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도시다.
홋카이도 남단의 하코다테는 야경으로 유명한 보석 같은 도시다.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하코다테 새벽 시장은 홋카이도 최대 규모이며, 개항 시절 건설된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마음을 울린다. 수산물 시장에서 파는 성게와 연어알 덮밥은 하코다테의 별미다.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 때쯤 하나 둘 점등되는 도시의 불빛은 무엇보다 황홀한 작별 인사다. 오타루와 하코다테 이후의 기항지들은 홋카이도 여행 경험자도 좀처럼 가보기 힘든 지역이다. 동부 홋카이도 최대의 항구도시 구시로는 짙은 안개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시로 습지로 유명하다. 갈대나 사초로 뒤덮인 대평원에는 하천과 호수, 늪이 흩어져 있으며, 놀라운 생태계와 희귀 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노토리 호수, 북쪽 끝에서 오호츠크해를 바라보며 비경을 숨기고 있는 아바시리 등 홋카이도의 거대한 땅덩어리 곳곳을 즐겁게 탐색할 수 있다. 일본 국경을 넘어 사할린 섬의 코르사코프에서 한국과 일본의 숨결을 확인해보는 일정 역시 포함돼 있다. 6월28일부터 9월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여행이 이어지며 일정은 7박8일이다.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 (02)318-1918
정미환 여행작가 clartee@naver.com
2000개 기암괴석 하롱베이서 바라보는 석양은 황홀 그 자체
영화' 러브레터'의 항구 도시서 출발
훗카이도 위의 원초적 대지 탐험…북쪽 오오츠크해 비경은 못잊을 감동
호화로운 선상에서 항해를 즐기다 항구에 정박한다.
내륙에서 도시의 정수를 실컷 즐기고 밤이면 다시 배에 오른다. 물결을 가르며 여행은 이어진다.
크루즈 여행에는 다른 여정들이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장 눈길을 끄는 크루즈 여행 두 코스를 비교해보자.
스타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
홍콩, 하롱베이(베트남), 산야·하이난(중국) 썬 프린세스호
홍콩에서 오는 7일 출발해 아시아 여러 지역을 운항하는 스타크루즈의 슈퍼스타 버고호는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크루즈다. 1000개의 객실을 보유한 슈퍼스타 버고호는 일식 레스토랑부터 샴페인 바까지 아우르는 11개 레스토랑과 극장, 가라오케, 수영장 등 고급 부대 시설을 자랑한다. 배는 아시아 최고의 무역 도시 홍콩에서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산야, 하이난,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차례로 거친다.
슈퍼스타 버고호의 모항(母港)인 홍콩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장검 같은 마천루 너머로 펼쳐진 재래시장과 옛 건물들은 영화에 등장하던 그 모습 그대로 눈을 사로잡는다. 딤섬과 에그 타르트, 다국적 레스토랑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항해가 시작된 후 첫 번째 항구는 산야다. 이곳은 황홀한 풍광으로 가득한 휴양지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야롱베이 해변은 새하얀 모래밭으로 이방인들의 발길을 반긴다. 해변에 펼쳐진 우림 공원에선 열대 식물들의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등산과 민속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알차다.
산야와 하이난을 거친 후 뱃머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하롱베이가 목적지다. 강은 유연하고 부드럽게 굽이치며 끝없이 이어진다. 2000여개의 기암괴석 너머로 석양이 고요하고 황홀하게 타오른다. 하롱베이의 역사를 간직한 원시 동굴에서 종유석과 석순을 구경하는 시간, 수공예품 제작 체험 역시 잊기 힘든 즐거움이다.
7일부터 10월26일까지 이어지는 슈퍼스타 버고호의 항해는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홍콩을 출발해 산야·하롱베이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과 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 홍콩의 해상에서 즐기는 1박 크루즈여행, 기륭·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6박7일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02)733-9033
썬 프린세스호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사할린까지
럭셔리 크루즈 썬 프린세스 호는 일본 북부에 펼쳐진 홋카이도의 원초적 대지를 탐험한다.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르는 하절기는 홋카이도 여행의 최적기. 배 위에는 반짝이는 별 아래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실외 극장과 나이트 클럽, 카지노,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발하는 곳은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낭만적 항구 도시 오타루다. 긴 운하와 63개의 가스등이 도시 곳곳에 펼쳐져 있다. 유리 공예품과 달콤한 디저트, 오르골 가게들이 옛 석조 건물들을 따라 늘어선 오타루는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도시다.
홋카이도 남단의 하코다테는 야경으로 유명한 보석 같은 도시다.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하코다테 새벽 시장은 홋카이도 최대 규모이며, 개항 시절 건설된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마음을 울린다. 수산물 시장에서 파는 성게와 연어알 덮밥은 하코다테의 별미다.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 때쯤 하나 둘 점등되는 도시의 불빛은 무엇보다 황홀한 작별 인사다. 오타루와 하코다테 이후의 기항지들은 홋카이도 여행 경험자도 좀처럼 가보기 힘든 지역이다. 동부 홋카이도 최대의 항구도시 구시로는 짙은 안개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시로 습지로 유명하다. 갈대나 사초로 뒤덮인 대평원에는 하천과 호수, 늪이 흩어져 있으며, 놀라운 생태계와 희귀 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노토리 호수, 북쪽 끝에서 오호츠크해를 바라보며 비경을 숨기고 있는 아바시리 등 홋카이도의 거대한 땅덩어리 곳곳을 즐겁게 탐색할 수 있다. 일본 국경을 넘어 사할린 섬의 코르사코프에서 한국과 일본의 숨결을 확인해보는 일정 역시 포함돼 있다. 6월28일부터 9월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여행이 이어지며 일정은 7박8일이다.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 (02)318-1918
정미환 여행작가 clart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