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시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향후 대규모 환매 물량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고 "환매가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했을 때도 약 3조3000억 원 미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과 환매 물량의 대립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환매 자금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자마자 출회됐다.
김 연구원은 "우선 외국인의 매수세는 일정 부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금 유입 원인이 미국 유럽 증 선진국의 경제 지표 개선 등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매 대기 물량이라고 봤다.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해선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보다도 환매 물량의 유출 규모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이후 유입된 물량은 대부분 유출돼 환매 대기 물량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적립식 펀드가 출시된 2004년 이후 코스피 구간별 주식형 펀드 매물대를 분석해 본 결과 코스피 2000~2050선에선 5조8000억 원이 유출됐다. 또 2050~2100선에선 6조 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냈다. 연초 이후 유입된 펀드 자금도 대부분 환매돼 환매 대기 물량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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