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체크카드 발급 첫 감소… 올해도 정보유출 영향

입력 2014-04-08 13:27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카드 발급 장수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 장수는 2억903만 장으로 전년(2억1846만 장) 대비 943만 장 줄었다. 관련 통계가 나온 2004년 이래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과 휴면카드 정리·자동해지 제도 도입 등으로 카드 발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의 영향으로 2014년에도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카드 발급 장수는 올해 1월 중에 신용카드가 130만 장(2.4%), 체크카드가 90만 장(2.3%) 줄었다.

카드 결제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모바일 지급결제는 이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자금이체는 하루 평균 200만 건(1조4000억 원)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도입 이전인 2009년의 7.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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