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8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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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BB+)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 지원을 신청한다. 낮은 신용등급 탓에 그동안 사모사채로만 발행해 오다 중소기업 지원 규모가 늘어나자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한국신용평가에서 'BB+'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신평은 "대한방직은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1000억원 가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시황 변동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높고 원재료 가격에 의존적인 수익구조는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방직은 지난해 영업이익 4031만원, 당기순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대한방직은 신보의 '시장안정화 P-CBO' 신청을 통해 42회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액은 아직 미정이지만, 조달된 자금은 오는 5월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대한방직은 최근 몇년간 사모사채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마지막으로 발행한 41회 사모사채는 2012년 11월 발행된 80억원으로 콜옵션이 붙어있다. 오는 5월에 만기가 다가오는 40회 사모사채 70억원에도 콜옵션이 붙어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방직이 낮은 신용등급 탓에 공모사채 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 콜옵션이나 담보를 붙인 사모사채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왔다"면서 "이번 P-CBO 신청을 통해 자금 조달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보의 보증을 덧붙이고 신용도를 높여 차환 발행이나 신규발행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올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시장안정 P-CBO를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7조원 가량 운용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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