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원·인천 비만율 비교적 높아
[ 고은이 기자 ] 한국인 성인들이 갈수록 덜 걷고 뚱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이 높은 상위 3개 지역은 제주(28.3%) 강원(27.2%) 인천(25.8%)이었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2만명 가운데 최근 1주일 중 5일 이상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비율은 38.2%에 그쳤다. 이는 2008년(50.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반면 비만율(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은 24.5%로 2008년(21.6%) 이후 계속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제주, 강원, 인천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만율이 낮은 시·도는 대전(21.5%) 전남(23%) 대구(23%) 등이었다. 열심히 걷는 사람들은 서울(걷기 실천율 55.9%) 대전(50.3%) 인천(48.9%)에 많았다.
2012년 16.1%이던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음주)은 1년 새 18.6%로 높아졌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만성질환자 10명 중 1명도 고위험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21.5%)과 제주(19.9%)가 고위험음주율 1~2위에 각각 올랐다.
남성 흡연율(45.8%)은 전년(46.4%)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2009~2011년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48.6%)이었고 제주(48.5%)와 충북(47.8%)이 뒤를 이었다.
성창현 질병관리본부 만성질병관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건강관리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성공률은 낮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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