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우량등급 감안할 때 수요예측 참여율 예상보다 낮아" 평가
등급 대비 금리 매력이 크게 떨어진 탓
이 기사는 04월08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8일 실시된 이마트의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4700억원의 돈이 몰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만기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4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3년물에 2500억원, 5년물에 22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마트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예정 발행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지만 발행 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발행 금리는 3년·5년물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이마트 회사채의 금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 규모보다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으기는 했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수요가 많지 않았다. 올 들어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의 우량 기업들이 대부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 이상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마트 회사채의 민평금리 자체가 워낙 낮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큰 매력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용등급이 AA+인 이마트의 3년·5년물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지난 7일 현재 각각 연 3.08%, 연 3.39%다. 동일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각 연 3.14%, 연 3.43%)보다는, 한 단계 높은 등급인 AAA 회사채의 민평금리(각 연 3.11%, 연 3.38%)에 더 가까울 정도로 금리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