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게임' 오픈 초읽기…승부수 2가지 띄워

입력 2014-04-10 13:18   수정 2014-04-10 16:46

[ 김효진 기자 ]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BAND)'가 게임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난다.

10일 네이버는 '밴드 게임' 론칭을 10여 일 앞두고, 기자단을 대상으로 게임 서비스 출시를 알리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는 이람 대표가 게임 서비스 도입의 배경과 취지를, 박종만 대표가 밴드 게임 플랫폼의 주요 특징과 지향점에 대해 각각 설명하고 있다. 게임인재단의 남궁훈 이사장과 '밴드 게임'에 공급을 결정한 게임 개발사들의 환영사 등이 담겼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모임에서 게시판에 글을 쓰고 의견을 나누거나, 사진첩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모임을 더 돈독하고 즐겁게 만든다"며 "모임 서비스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게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밴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는 21일 선보일 예정인 '밴드 게임'은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와 달리 '무심사'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선택한 게임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수수료는 20%로 책정했다. 기존 플랫폼 수수료(30%) 관행을 과감히 깬 선택이다. 또 1년이 경과된 게임에 대해서는 플랫폼 수익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의 수익을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인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게임인재단은 이를 개발사 인큐베이팅, 개발자 역량 육성, 특성화고 지원 등 게임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박종만 캠프모바일 대표는 "밴드 게임이 중소 게임 개발사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밴드 게임들의 후렴구를 'with BAND'로 부르기로 했으며, 게임 개발사들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밴드는 2400만의 국내 이용자가 존재하며 매주 1200만명, 매일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활성 사용자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밴드는 이용자가 많은 곳에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게임이 있는 곳에 이용자들이 더 찾아오게 할 수 있도록 '밴드 게임'과 함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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