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록히드마틴 먹여 살릴 아이디어 발굴"

입력 2014-04-10 21:46  

레이 오 존슨 수석부사장

항공·우주 등 7개 분야
록스타 프로그램 실시



[ 이미아 기자 ] “한국 협력사들과 20년 넘게 일하면서 한국 인재들이 가진 탄탄한 기술력과 뛰어난 창의성, 강한 실천력을 눈여겨봐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신사업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싶습니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레이 오 존슨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지난 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는 개발 능력이 뛰어난 우수 인력이 많아 산학 협력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존슨 부사장은 록히드마틴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인 ‘록스타(RoKST&R·한국 과학기술 연구)’ 홍보를 위해 방한했다. ‘록스타’는 항공·우주와 신재생 에너지, 나노 기술 등 총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참가를 원하면 6월4일까지 이메일(RoKSTAR.proposals@lmco.com)로 신청하면 된다. 록히드마틴이 아시아 지역에서 산학협력 공모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존슨 부사장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20여년간 협업을 해오면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록스타’를 통해 록히드마틴이 한국에서 방산회사으로서의 딱딱하고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안보기술 기업으로 새롭게 각인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912년 설립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경영 슬로건으로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유전자’를 내걸었다. 존슨 부사장은 “냉전과 ‘테러와의 전쟁’을 거친 최근의 안보란 에너지와 식량, 물 등 인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킨다는 개념으로 변모했다”며 “100년을 또 한 번 앞서 내다봐야 한다는 게 록히드마틴의 새 경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인기와 양자컴퓨터, 신소재와 로봇 등 최근 각종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첨단 기술들은 대부분 방산업계에서 처음 개발됐다”며 “앞으로 군수산업과 민간 업계의 융합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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