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증권계열 VC실적,미래에셋 날았다

입력 2014-04-11 14:18  

미래에셋·한화, 실적개선 뚜렷
동양·키움은 수익성 악화돼



이 기사는 04월09일(15: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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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계열 벤처투자회사들이 지난해 실적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은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있었던 반면, 동양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은 1년 새 수익성이 대폭 악화돼 침체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벤처투자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계열 벤처캐피털 및 신기술금융회사는 미래에셋벤처(미래에셋증권), 한화인베스트(한화증권), 동양인베스트(동양증권), 키움인베스트(키움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금융그룹) 등 5곳이다. 이중 키움인베스트를 제외한 4곳이 지난해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실적증대가 나타난 창업투자회사는 미래에셋증권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다. 미래에셋벤처는 지난해 영업수익 14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냈다. 전년도(2012년)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수익(65억원)이 약 2배, 영업이익(25억원)이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대박 실적'을 낸 결정적 이유는 대규모 성과보수 덕분이다. 2012년 단 한푼도 지급받지 못했던 성과보수를 2013년에는 68억4500만원이나 받았다. 투자성과가 좋았던 운용펀드를 청산하면서 기준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금 중 일부를 펀드 출자자(LP)들로부터 지급받은 결과다.

한화증권 자회사인 한화인베스트는 작년 영업수익 8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금융자산손상차손(50억원), 지분법손실(30억원) 등의 투자손실이 골고루 발생하면서 1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급격한 실적악화로 침체기에 빠진 회사도 있었다. 동양증권 계열사인 동양인베스트가 대표적이다. 동양인베스트는 '메이저 창투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작년 영업수익 65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영업수익은 반토막, 영업이익은 3분의 1토막, 당기순익은 4분의 1토막이 났다. 동양증권 사태의 여파가 고스란히 계열사로 전해져 실적악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인베스트는 2012년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조합지분법손실이 전년(1억7600만원) 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17억원 가량 발생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밖에 법인세비용(9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편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한투파트너스는 5개의 투자회사 중 가장 무난한 성적을 냈다. 영업수익 152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25억원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1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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