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자체브랜드 생수인 '샘물블루'와 '봉평샘물'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체 생수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2011년 25%, 2012년 26% 등 최근 3년간 매출 비중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생수시장의 주력 상품인 2ℓ 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500㎖ 제품으로만 생수 카테고리의 4분의 1 이상을 자신들의 제품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판매한 전체 생수 중 28%가 자체브랜드인 '옹달샘물' 제품이다. 5년 전 출시된 이 제품은 2011년 24%, 2012년 25% 등으로 매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PB생수는 강세다. CU생수(미네랄워터·블루드래곤)는 롯데 아이시스, 강원 평창수 등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제치고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판매 점유율 2위(20.1%)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 생수인 '초이스'도 삼다수 다음으로 잘 팔리는 제품이다.
PB생수의 인기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제품 홍보와 유통 비용을 줄인 PB제품은 다른 제조사 생수보다 20~30% 싼 가격 덕에 최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삼다수'가 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가 각각 5%, 농심 '백산수'가 3.5%로 뒤를 따랐다.
업계에서는 조사에서 빠진 각 유통채널들의 PB제품 점유율이 10~20%대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는 목적구매가 뚜렷한 품목으로 브랜드 차이보다는 가격이 소비자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PB생수의 강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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