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어 리 총리도 '친서민' 행보…총리세트상품 '불티'

입력 2014-04-13 14:0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 총리의 '친서민 소비' 행보가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망 등에 따르면 리 총리가 지난 11일 보아오 포럼이 끝난 뒤 한 편의점에 들러 구매한 과자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리 총리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있는 이곳 편의점에서 현지 특산품인 코코넛 칩과 코코넛 밀크롤 등 과자류 2통을 사고 직접 19위안(약 3170원)을 냈다.

편의점 구매는 리 총리가 하이커우시 시찰 과정에서 즉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해당 상품이 '총리 세트 상품'이란 이름까지 붙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품 생산 회사 측은 하이커우시 창고에 있던 2000개 상자의 재고가 바닥 나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자 따라 하기 열풍은 시진핑 주석에 의해 먼저 시작됐다. 시 주석은 작년 말 북경 시내에 위치한 만두 가게를 찾아 21위안(약 3650원)을 내고 고기 만두 세트를 주문했다.

이 가게는 시 주석이 다녀갔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베이징의 관광 명소가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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