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및 검찰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입력 2014-04-15 14:40   수정 2014-04-15 14:56

경찰·검찰을 사칭한 전화대출 사기(보이스피싱)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경찰·검찰로 위장해 대포통장 사건과 연루된 것처럼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뒤 1억3000만원 상당을 송금받은 혐의로 국내 총책 방모씨(20)와 인출책 김모씨(25) 등 6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와 김씨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에 속은 피해자들의 입금액을 다시 중국으로 송금한 뒤 일당 15만원을 받았다. 현금 인출책 피의자 중 3명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은 경찰·검찰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으며, 불러주는 계좌로 입금하면 예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8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3000만원 상당을 송금 받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통장 19개와 카드 25개, 현금 2370만원을 압수한 뒤 추가 피해자를 확인 중이다. 또 이번 사건에 이용된 통장 및 카드 명의자 44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위반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이 수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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