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단원고 정문 앞에 마련된 버스에 눈물을 흘리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차례차례 탑승했다. 일부는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질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머지 학부형들과 교복차림 재학생 몇몇,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형제자매 등은 "가면 뭐가 달라지겠냐. 아무도 못 믿겠다"며 학교 관계자에 항의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구조된 학생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으로 가길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시와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 총 10대로 계속해서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교육청은 출입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11시9분과 11시25분 등 두차례에 걸쳐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됨',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는 문자메시지를 섣불리 보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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