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TX 동탄역 들어서
공공임대 917가구 23일 청약
[ 이현진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10년 공공임대아파트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주변보다 저렴한 전세 보증금으로 10년 동안 내집처럼 살다가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분양전환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LH가 공급하는 주택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다. 황종철 LH 동탄사업본부 본부장은 “전세 보증금을 올려줄 걱정 없이 살다 자금 사정이 허락될 때 내집 장만까지 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동탄2신도시는 입지여건도 좋아 인근지역 무주택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셋값 폭등 걱정 끝
LH는 동탄2신도시 A65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아파트 917가구를 공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LH가 이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직접 공급하는 아파트다. 모든 가구가 전용 74·84㎡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전용 74㎡A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6100만원에 월세 61만6000원이다. 월세가 부담스러우면 보증금을 1억22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월세는 31만1000원까지 줄어든다.
전용 84㎡형의 경우 임대보증금 7400만원에 월세 69만1000원이다. 보증금을 최대인 1억4400만원을 내면 월세는 34만6000원으로 떨어진다. 보증금은 100만원 단위로 올릴 수 있다. 입주 예정시기는 2016년 11월이다.
오는 21일부터 순위별로 청약을 받는다. 인근 화성·수원·오산 등에 거주하는 무주택자의 관심이 높다. 10년 동안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살다가 10년이 지난 뒤 분양받을 수 있어서다. 분양가는 10년 뒤 감정평가를 거쳐 결정한다. 황 본부장은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임대보증금을 조정해 월세를 줄일 수 있고, 임대주택이라서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조성 수혜
이 단지는 내년 개통 예정인 KTX 동탄역에서 약 2.5㎞ 떨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의 7개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인 워터프런트콤플렉스(호수공원)가 걸어서 5분 거리다. LH와 경기도시공사가 201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초·중등학교가 아파트 바로 옆에 있다. 특별공급이 638가구로 전체 물량의 70%에 달하고 나머지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특별공급에서 미달되는 물량은 일반공급 물량으로 넘어간다.
동탄2신도시의 진공인 관계자는 “요즘처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공공임대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며 “올 들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높은 경쟁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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