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균 3000명 더 몰려
롯데-라인
영플라자에 첫 상설매장
[ 임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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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하는 임시매장).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를 그대로 옮긴 인형,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에 대학생 손님들이 몰렸다. 6900원짜리 머그잔을 비롯해 미니인형(1만6000원), 휴대폰케이스(2만9000원) 등을 한가득 집어든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 4일 문을 연 이 매장은 닷새 만에 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백화점 측을 놀라게 했다. 지금 추세라면 오는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4억원은 너끈히 넘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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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서는 22일 네이버 계열사 라인플러스가 라인 관련 캐릭터상품을 판매하는 상설매장을 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가 백화점에 입점하는 건 처음이다. 본점 영플라자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노른자위 자리에 100㎡(약 30평) 크기의 널찍한 매장을 낸다. 휴대폰줄(6000원), 피규어(2만원), 인형(6만원) 등 라인 캐릭터상품 300여종을 판매한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본점 영플라자에 라인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해 19일 동안 매출 2억3400만원을 올렸다. 당시 본관과 영플라자를 잇는 연결통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초소형 매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판매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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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도 카카오톡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상설매장으로 입점시키기 위해 카카오 측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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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은 스마트폰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메신저 마케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업체와 친구를 맺으면 할인 쿠폰, 행사 정보 등을 보내주는 ‘플러스친구’ 서비스의 경우 롯데가 120만명, 현대가 50만명, 신세계가 4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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