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황성진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 실적 성장의 핵심은 IPTV 부문"이라며 "최근 유료방송 플랫폼 중 K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입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텐츠 조달 비용 역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입자 증가세를 기반으로 한 VOD 수요 증가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중 TV부문 가입자 순증은 17만2000명을 기록, 누적 기준 2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순증 6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수 있다고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TV사업의 모태가 되는 브로드밴드 가입자 역시 순증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1분기 브로드밴드 가입자 순증은 6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의 영향으로 모바일 IPTV 부문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IPTV는 최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SK텔레콤 영업정지 여파로 2분기 유무선 결합판매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SK브로드밴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성장한 6479억 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1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순증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부담과 컨텐츠 조달비용 상승 등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