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국내 자가 운전자들이 고효율 연비와 가솔린 대비 싼 연료비 때문에 디젤 차량을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로버트보쉬 디젤 사업부는 최근 디젤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디젤 엔진의 장점으로 좋은 연비(55.8%)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저렴한 연료비(42.9%), 우수한 주행 성능(42.4%), 세제 혜택(19.2%) 순이었다. 최대 단점으로는 불편한 승차감(53.6%)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첫 번째 조사 이후 네 번째. 보쉬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월14일부터 3월5일까지 전국 6대 도시(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59세 남녀 운전자 총 1007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자의 소유 차량은 가솔린 72.4%, 디젤 19.2%, LPG 7.7%, 하이브리드 0.6% 순이었다.
선호하는 엔진 유형은 가솔린 엔진(62.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10년 11월 조사(77.5%) 이후 선호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디젤은 23.8%를 기록해 2008년 11월 조사(14.5%) 이후 선호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디젤 엔진별 차종은 RV 등 레저형이 7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외 세단형이 21.3%였다. 세단형은 4년 전(6.0%)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 구입 희망 차량의 엔진 유형 중 디젤 엔진의 희망 비율은 31.1%로 2008년 11월 조사(14.4%)보다 16.7%포인트 증가했다.
보쉬 측은 "이번 조사에서 연비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디젤 엔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및 태도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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