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장병 일자리 박람회, 대기업 20곳 등 200여 기업 참여 '사상 최대'

입력 2014-04-17 21:29   수정 2014-04-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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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67명 채용 성과
"2014년 1500명 입사 목표"
인생이모작 설계관 등 눈길



[ 김대훈 기자 ]
“군(軍)에 청춘을 바치고 사회로 복귀하는 전역 장병들에게 제2의 인생을 열어주고 싶다는 간곡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국방부가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17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전역 예정 장병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군 전역 장병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군·민간이 힘을 합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이상 복무하다 전역한 군 간부의 누적 취업률은 52.6%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게 현실이다.

이날 행사장은 군복을 입은 간부와 병사들로 가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 20여개와 신도리코, 대웅제약 등 중견·중소기업 등 총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오명 국방취업지원단장은 “작년 이 행사에선 767명이 현장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는 1500명 이상을 입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가보훈처, 중소기업청,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 부처와 재계에서도 취업상담 및 이력서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섰다. 특기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부스와 면접용 정장 컨설팅, 장기 복무자를 위한 인생이모작 설계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안성수 보훈처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팀장은 “특기별, 연령별로 전역 예정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준비한 만큼 얻어갈 게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40여명의 전역 예정 장교를 뽑은 포스코 부스에도 많은 전역 예정자가 몰려 상담 순서를 기다렸다. 수도권 육군 부대에서 소대장을 하고 있는 임모 중위(26·ROTC 50기)는 “6월 말 전역을 앞뒀지만 임무 때문에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부대의 배려로 행사장에 와 상담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연말 전역 예정인 김모 육군 원사(55)는 “가족들은 군생활을 오래 했으니 은퇴하라고 하지만 특기(화학)를 살릴 수 있는 방산 관련 기업에 계약직으로라도 취업하고 싶다”고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성실하고 리더십이 있는 군 간부를 뽑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정훈 메트라이프 대전엑스포MGA 부지점장은 “대인 관계에서 신뢰감을 주고 성실함을 지닌 게 군 출신 인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장영호 중기중앙회 중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전역 전 전직지원교육을 국가직무능력 표준(NCS)에 맞추는 등의 노력을 하면 취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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