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올해 국내에서도 수소연료전지차 시대가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가솔린 승용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합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사진) 40대를 올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해 이 모델을 내놨고, 지난 4일 유럽연합(EU)과 75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이날 경기 용인시 현대차 마북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디어 발표회에서 “오는 6월 광주광역시에 15대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 충남 울산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 친환경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로 3분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비용은 휘발유의 절반 정도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60㎞다. 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환경부(6000만원 예정)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도 일반 소비자가 선뜻 사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고 기술을 더 개발하면 2025년께는 가격이 디젤 승용차보다 10%가량 비싼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5년께 국내 수소차 시장이 1만대, 세계 시장은 25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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