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혁신 포럼 창립총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 김낙훈 기자 ] 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사진)은 국내 최초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를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대표적인 정보기술 단지로 바꾸기 위해 문화·예술·복지·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혁신전문가 37명이 참여하는 서울디지털단지 ‘창의·혁신 정책포럼’을 구성, 17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1964년 조성돼 50년 역사를 지닌 서울디지털단지는 첨단화 계획이 마련되면서 1999년부터 급격한 외형 변화를 시작했다. 이후 지식산업센터가 107개 들어서고 입주기업이 1999년 597개사에서 2003년 1만1911개사로 20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교통난 심화, 주차시설 부족, 근로자를 위한 문화·복지시설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단공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단지 ‘두산길’ 설계에 들어가고 지식산업센터 신규 건립 시 도로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과거 보세장치장부지(1만2339㎡, 구로이마트 옆)를 재개발해 호텔, 오피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만들기로 했다.
정수장 부지(1만9000㎡)에는 창조산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 등 다목적 복합·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에 영화관이나 산업전시장 같은 문화 및 집회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도 개정할 예정이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서울디지털단지는 도심권 최대 산업집적지로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혁신마인드만 가지고도 창업하기 좋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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