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삼호중공업이 세월호 인양을 위해 플로팅도크 지원을 결정했다. 세월호가 6000톤이 넘는 대형 여객선인 만큼 크레인을 통한 인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경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플로팅도크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시설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도크는 길이가 300m 폭이 70m 가량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세월호가 길이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 여러 대와 전문 잠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침몰한 1200톤 급의 천안함을 인양하는 데도 30일이 걸렸다. 6800톤 급인 세월호는 당연히 이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배가 가라앉은 지점의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이 때문에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도크 지원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플로팅도크가 현지에 투입되기까지는 현재 고정된 도크의 해체작업과 예인선에 의한 현장 인도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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