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이 플로팅도크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6000톤이 넘는 대형 여객선인 만큼 크레인을 통한 인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경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플로팅도크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시설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도크는 길이가 300m 폭이 70m 가량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세월호가 길이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는 플로팅도크 지원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플로팅도크가 현지에 투입되기까지는 현재 고정된 도크의 해체작업과 예인선에 의한 현장 인도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플로팅도크가 세월호 인양 작업에 투입될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인양 작업이 수월해질 예정이지만 수색작업을 모두 마치고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함이지 실종자 구조에는 쓸 수 없다.
정부 역시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끝난 이후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점의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이 때문에 인양을 위한 쇠사슬 결속 작업에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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