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실종자 가족, 호소문 발표…"정부 행태 분하다"

입력 2014-04-18 09:19   수정 2014-04-18 17:00

여객선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18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들의 대표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호소문을 낭독하며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했다"며 정부가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고 있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항의했다.

일부에서는 "수습된 시신 상태가 너무 깨끗해 선체에서 생존했다가 사망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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