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감 강 모씨가 사망했다.
YTN 뉴스 특보는 18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감이 오후 4시 5분 진도실내체육관 부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교감 강 씨가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의 소나무에 목을 맨 채 숨진 강 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강 씨의 시신은 진도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또한 강 씨의 지갑에서 편지지에 자필로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며 시신은 화장한 뒤 사고 해역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혀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번 단원고 수학여행에 인솔 책임자로 동행했던 강 씨가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뒤 "나만 구조됐다"며 자책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18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 268명으로 집계됐다.
단원고 교감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단원고 교감 사망, 눈물만 난다", "단원고 교감 사망, 왜 이런 비극이", "단원고 교감 사망, 마음의 짐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단원고 교감 사망, 구조자들 심리 치료 절실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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